요새 들어 많은 헤어짐이 있었다..
같이 일하던 동료들과의 헤어짐..
그 동안 맡아 해 오던 일과의 헤어짐..
특히 요새 아침에 메일함을 열면 "그 동안 감사했습니다" 라는 메일을 종종 받곤 한다.
이 번달만 해도 그런 메일을 3~4번은 받은 것 같다.
메일을 보면서 기분이 씁쓸하기도 하고.. 시원(?) 하기도 하고..ㅎㅎ
그러면서 난 이 메일을 언제쯤 쓰게 되는 걸까..라는 생각도 해보고 ;;
누군가와의 헤어짐.. 그리고 어떤 것과의 이별.. 이런 말들은 사람을 참 센치하게 만드는 것 같아.
그리고...
친할머니가 돌아가셨다..
그렇게 미워하던 친할머니였는데.. 어제 화장을 하고 뼈 가루를 납골당에 모시는 걸 다 보고 있노라니,
맘이.. 참 이상했다..
어렸을 땐, 할머니가 돌아가셔도 아무렇지도 않을 지 알았었다.
아니 오히려..그래, 이런생각 하면 정말 나쁜년이라고 욕먹을지 모르지만.. 오히려 시원할지 알았었다.
근데 .. 내가 철이 든건지..아님 피는 어쩔수 없었던 건지, 시원하지 않았어..뭔가 이상했다.
맞아.. 이럴 때 쓰는 표현이 있었지.. 슬펐다.
슬프다..라는 게 이럴 때 쓰는 표현이였지..
그래..슬펐다.. 그리고.. 죄송했다.
한달 전쯤인가.. 병원에 계셨을 때 나를 보고 싶다고 찾으셨다고 한다.
평생 손녀 보고 싶다는 말 한적 없으셨던 분이.. 내 이름을 기억하고..내 이름을 말하고.. "보고 싶다" 라고
하셨다고 한다..
그리고 많이 외로워 하셨다고...
거짓말 인지 알았다. 한달 전쯤에 엄마 전화 받았을 땐 또 엄마가 거짓말 하는 구나.. 했었다..
그리고 절대 외로워 하실 분이 아니라고 생각했다..
우리 엄마한테.. 오빠한데..나한테.. 그렇게 소리지르고 당당하시던 분이... 외롭다니..
결국 사람도 늙으면 어쩔 수 없는거구나..
이젠.. 외롭지 않으실꺼다.. 할아버지 옆에 모셔뒀으니..
할머니.. 좋은 데 가세요 부디..
구라공주
2009/10/30 11:25
2009/10/30 11:2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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